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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시장 '춘추전국시대'…킬러 콘텐츠 승부수

[디지털라이프]소니 'PS VR'로 게임시장에서 호황…인텔-MS, 혼합현실 기술로 승부수


가상현실 시장 '춘추전국시대'…킬러 콘텐츠 승부수/소니의 'PS VR' /제공=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구글, 페이스북 외에도 ‘VR’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게이밍 VR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소니가 대표적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EIK)가 판매를 시작한 ‘PS VR’은 지난 13일 출시 첫날부터 유례없는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대박 조짐이다.

‘PS VR’은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동해 VR 전용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VR 전용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말한다. 소니는 이미 27종의 PS VR 전용 게임을 선보였으며, 연내 6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도 테츠야 SEIK 대표는 “VR 시장은 앞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할 것이며, VR 시장의 40%를 콘솔게임이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상현실 시장 '춘추전국시대'…킬러 콘텐츠 승부수/인텔 '프로젝트 얼로이' /제공=인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도 VR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텔은 지난 8월 미국 연례 개발자컨퍼런스(IDF)에서 ‘프로젝트 얼로이(Alloy)’라는 타이틀로 올인원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알로이는 별도의 연결기기 없이 디바이스 자체만으로 VR을 즐길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 배터리, 센서 등이 헤드셋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PC, 스마트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 삼성전자의 기어VR와 다른 점이다.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를 접목하는 융합현실(MR) 기술도 구현한다. 가령, 이용자의 손으로 가상현실을 만져보거나 가상에 있는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 이는 일반 사진뿐 아니라 3D 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인텔의 리얼센스(RealSencse) 카메라 기술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인텔은 지난달에는 리얼센스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모비디우스’를 인수했다. VR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인텔의 동반자는 MS다.

MS는 독자적으로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인 ‘윈도 홀로그래픽’을 개발해왔다. 윈도 홀로그래픽은 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혼합현실 플랫폼이다. 과거 PC 시대를 주도해왔던 ‘윈텔(MS 윈도-인텔 칩셋) 동맹’을 VR시장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양사는 내년부터 하드웨어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대만 HTC도 VR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가 미국 게임 개발업체인 밸브와 함께 개발한 VR 기기인 ‘HTC 바이브’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뛰어난 VR경험을 제공해 주는 기기로 각광 받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VR과 AR이 결과적으로는 서로 결합해서 소셜라이제이션을 가능케 하는 시대로 갈 것”이라며 “킬러 콘텐츠와 기술 규격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협력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업체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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