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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수도사들은 맥주를 왜 만들었을까
◇ 몇 종류 맥주를 먹어봤나요? 맥주 맛은 거기서 거기가 아니다◇ 유럽도 미국도 있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한국서 크래프트 맥주는 불가?◇ 샴페인 맛부터 초콜릿·자몽 맛까지…너무나 모르는 맥주 그리고 장인의 세계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저녁 놀’(박목월 ‘나그네’ 중)술을 나라의 허가 없이, 개인이 빚는 일이 법으로 금지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술 익는 냄새는 이처럼 익숙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전문학에서나 만나는 모습으로 상상할 도리밖에 없다.여기서 질문. 당신이 어른이고 술을 좋아한다면 지금까지 몇
2018.01.18 07:35
신혜선 뉴미디어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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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에서 美로 주도권 넘어간 세계화…'富의 불균형'이 '극우 득세'로 이어지다
올해 유럽 각국에서 치른 여러 선거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프랑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반 난민(반이민), 반이슬람’ 등의 인종주의 구호를 앞세운 이른바 우파들의 등극이다. 독일은 과거 나치당의 후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3당의 자격으로 원내에 첫 입성 했다. 전조는 있었다.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EU 탈퇴 찬성 반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이겼다. 그리고 1년 후인 올 6월 8일 영국이 치른 조기총선에서 보수당 지
2017.11.30 15:28
신혜선 VIP뉴스부장 겸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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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년 된 고목앞에서 나이 따지는 건 우습죠?"
이문원의 동쪽에는 늙은 노송나무가 있는데 적어도 백여 년은 된 나무이다. 그 몸통은 울퉁불퉁 옹이가 졌고 가지는 구불구불하여 멀찍이서 바라보면 가파른 산등성이나 성난 파도와도 같지만 바짝 다가가서 보면 둥그스럼한 큰 집채와도 같았다. 기둥으로 나무를 받쳤는데 그 기둥이 모두 열두 개였다. 나무 옆에 누각이 ...
2017.08.30 17:15
신혜선 VIP뉴스부장 겸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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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에 '찍힌' 과학자의 일성 "잉여가치를 만드는 과학의 위험성을 경계"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광우병 전문가인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은 ‘조계종’에 미운털이 톡톡히 박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조계종 승려를 대상으로 한 강의라면 ‘섭외 1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신을 '불자'로 칭하는 우 학장은 어떤 과학자보다 불교와 깊이 교류했다. 그는 세례를 받은 기독...
2017.08.02 17:30
신혜선 VIP뉴스부장 겸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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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괴로워도, '존엄한 죽음'을 죽도록 얘기하자
두 가지 (성격의) 죽음을 얘기하려 한다.예고된 죽음. 그 죽음(Death)에는 ‘죽어 감’(dying)이 포함된다. ‘(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가까운 이가 있는가. 죽음에 이르는,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당사자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인간의 존엄’이 얼마나 보이는가. ‘예고 받은’ 터인데, ...
2017.07.06 07:10
신혜선 VIP뉴스부장 겸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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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옥자…진화 혹은 멸종 갈림길 인류의 자세
'지구가 멈춘 날'이라는 유명한 50년대 영화(최근 리메이크)에서 외계인은 지구를 조사하고 결론을 내린다. '사람이 없어져야 한다.' 오래전 이런 상상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인간 종으로서 'AI'(인공지능)의 출현도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AI 등장 전에 우리의 과학기술은 'GMO'(유전자재조합 생물체) '옥자'(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등장하는 슈퍼돼지)도 만들 수도 있다.인간을 초월한 또 다른 인간을 지향하는 포스트 휴머니즘의 기본 정신이 인류가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2017.06.20 03:30
사회=신혜선 VIP뉴스부 겸 국제경제부 겸임부장, 정리=이영민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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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차 '휴먼구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 사서, 느린 삶의 공간·발견하는 공간 '도서관'을 따뜻하게- 정부도서관 정책도 '지방분권'에 기초해 정부+지자체 협력모델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님, 10월 도서관 대회 참석해 주세요." "'휴먼구글'이란 별명이 있다면 누구를 칭하는 말일까요?" 미술관에 가면 큐레이터가 있고 박물관에 가면 학예사가 있다. 도서관에 가면? 이 정도면 눈치챌 만하다. 사서다.'휴먼구글'은 뉴욕공공도서관 사서들이 만든 사서 별칭이다. "'인공지능 시대, 책 안 읽는 시대' 사서는 위기일 수 있지요. 어떤
2017.06.08 10:20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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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추천하는 우리 고전의 문장
- 문재인 대통령께는 '통곡의 집' vs 피로한 국민께는 '나 자신으로 돌아가자'- 조선시대 파워블로거 7인의 문장의 품격을 해석하다 “내가 죄를 지어 바닷가로 거처를 옮긴 후부터는 (중략) 산해진미를 입에 물리도록 먹어서, 물리치고 손도 대지 않던 옛날 먹거리를 떠올리고 언제나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곤 했다. (중략) 마침내 그 음식들을 분류하여 기록하고 틈이 날 때마다 살펴봄으로써 고기 한 점 먹은 셈 치기로 했다. (중략) 세상의 벼슬 높은 자들은 온갖 음식 사치를 다 누리면서 하늘이 낸 물건을 절제함 없이
2017.05.11 06:03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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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13만종 검색한 女법과학자의 끈기…'듀스' 의문사 기억하십니까?
- 출근하면 비행기로 운반된 소변이 기다려…계속된 승진누락에 "검사하고 사표 쓰자"- 영국 외무성 장학생 도전, 조직 내 유학길 처음 터…국내 여성 중 英여왕 최초 훈장- 과학기술로 진실 규명하는 자부심 커…"열정? 확인할 끈기가 뒷받침해야" 열풍을 일으킨 미국 드라마 'CSI'나 한국 드라마 '싸인'하면 떠오르는 곳,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다. 국과수는 1955년에 설립됐다. 그해 태어난 어떤 여자아기는 대학을 졸업한 후 국과수에 입사했다. 그리고 30년 후 국과수 수장이 됐
2017.04.13 07:04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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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를 넘어선 휴머니즘이 담아야 할 것들
영장류의 최고라는 인간 종이 더는 진화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과학의 세계에서 인간을 생물학적 진화의 끝으로 보는 시각을 고집하는 것은 더는 의미 없다. 왜? 주변을 둘러보라. 약물이나 인공관절, 심박기 등 의학이나 과학기술에 의존해 삶을 살거나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홍성욱 박사(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가 “트랜스휴먼(transhuman·trans-human)은 현재의 조건”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는 “‘인간은 더는 진화하지 않는다’는 말은 틀렸고, 이미 우리는 그 과정에 있는 존재”라고
2017.03.31 10:54
신혜선 VIP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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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엄마 책임 육아를 국가가 도와주니 고마워하라고요?"
'88만 원 세대'. 한번 쯤은 들어봤을 단어다. 취업난과 비정규직 공포에 시달리는 20대를 지칭하는 이 말은 우석훈 박일권이 지난 2007년 <88만원세대>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신조어가 됐다. 책 안 읽는다는 대한민국에서 20만 부나 팔렸다니 공감대를 짐작할 만하다.저자 우석훈 박사(경제학)는 올해 우리 나이로 50이 됐다. 36세(2004년)에 결혼해 9년 만에 첫 아이 세중이(6살, 2012년 생)를 얻었다
2017.02.21 15:05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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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40대여, 봉우리가 있다면 우선 넘자"
제일기획 공채로 입사했다. 중간에 한 번 그만뒀다가 9개월 만에 다시 복직, 마흔 이후 10개월 휴직했다. 1984년 1월 만 24세에 거기서 시작한 그는 2015년 만 51세에 거기서 퇴직했다. 30년, 마지막 그의 타이틀은 부사장이다.진부해도 다른 표현이 없다. '광고계의 성공한, 실력 있는 커리우먼'. 최인아(53) 최인아책방 대표(전 제일기획 부사장) 앞에 여전히 붙어있는 수식어다.24절기를 기준, 병신년 마지막 날인 2월 3일(정유년은 입춘날 시작한다). '삐그덕' 다소 무거운 나무문을
2017.02.14 05:04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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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보다는 10년 대운을 믿어보시죠?"
설이 지났다.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 시작됐다. 아니다. 적어도 명리학에서는 정유년은 여전히 시작되지 않았다. 명리학에서 한 해의 시작은 24절기를 기준으로 한 '입춘'이다. 즉, 올해 정유년은 입춘인 2월 4일이다. 더불어 '시'도 있다. 만세력을 기준으로 새해는 '그해 입춘(2월 4일) 몇 시'에 시작한다. 2017년 2월 1일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면, 명리학에서 이 아이는 '정유년' 생이 아니다. 입춘 전이니 '병신년' 생이다. 동갑내기를 말하는 '갑장'도 당연히 달라진다. 20
2017.02.02 05:56
대담=신혜선 VIP뉴스부장, 정리=이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