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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15만 '실버버튼' 경찰 유튜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매주 수요일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 서는 경찰이 있다. 범인을 살피던 눈빛은 댓글창을 향한다. '온에어'(On Air, 방송중) 신호에 장경선 경감(35·사진)이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폴라이브'(Polive) 이제 시작합니다."경찰청 대변인실 소속 장 경감은 경찰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폴라이브를 매주 생방송으로 기획·진행한다. 경찰 신고 전화번호 112를 본따 방송시간은 낮 1시12분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경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보이스피싱, 마약 수사 등 현장에서
2019.11.11 12:37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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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니저 된 '증권맨'…"목표는 유럽"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머리를 잘 자르지 않는다. 벌써 한 달 정도 됐다"푹 눌러쓴 모자에 덥수룩한 머리. 옛날 사진을 기사에 사용해달라며 양해를 구한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의 재계약을 앞둬서다. 베트남에 축구돌풍을 일으킨 '쌀딩크', '박항서 신화'의 공동주연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34)를 만났다...
2019.11.06 10:51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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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출신이 왜 주택사업을 하나요?" 그의 대답은…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을 만들면 주거시장이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장에 뛰어들게 됐죠.” 사회혁신기업 ‘더함’의 양동수 대표(44·사진)가 “법조인 출신이 왜 주택사업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가 내놓는 답이다. ‘더함’은 현재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491가구)와 고양시 지...
2019.11.04 17:09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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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에서 스타벅스 점장으로, 30대 그녀의 도전기
"가장 힘들었던 점요? 비장애인 바리스타들과 똑같이 일해야 하는 거요. 가장 좋았던 점요? 역시 비장애인 바리스타들과 똑같이 일했던 거요."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송파아이파크점에서 만난 권순미 점장(38)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이 똑같이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고, 매장을 청소하는 과정이...
2019.10.29 14:32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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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1+1=2 아닐 수도…선(善)하면 살아남을 것”
대법원을 마주 보는 자리에 문화센터를 짓는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변호사 사무실이 빼곡하게 자리한 서초동 법조 단지에 대학로나 홍대 앞에 어울릴 법한 ‘흰물결아트센터’가 있다.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윤학 변호사(62·사법연수원 15기)다.뮤지컬 제작·저술·잡지 발행 등 문화예술 관련 일을 ...
2019.10.25 10:08
송민경 (변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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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키우다 '보온식판' 발명 경단녀, 스타트업 대표 되다
이은희씨(38)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증권사에 들어갔다. 몇 군데 회사를 옮겨 다니며 직원관리팀 팀장으로, 프라이빗뱅커(PB)로 일했다. 10년 차가 되던 2014년 결혼한 직후 임신을 했다. 친정과 시댁 모두 아이를 봐줄 상황은 아니었다. 경제 사정도 넉넉하지만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퇴사를 결...
2019.10.22 10:10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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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 빚뿐이던 청년, 꼬마빌딩 건물주 된 사연
“아파트와 꼬마빌딩은 전혀 다른 시장입니다. 꼬마빌딩을 매매하려면 주변 아파트의 가구수와 주민들의 동선, 도로폭, 유동인구의 성별과 나이 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죠. 대출 컨설팅은 물론 통계청 자료를 뒤적이는 건 예사지요.” 오동협 원빌딩부동산중개 대표(43·사진)는 1000억원 이하 꼬마빌딩 거래를 중개하는...
2019.10.21 14:30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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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침대업계 1위 회장이 통일연못에 비단잉어 푸는 까닭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30년간 키워온 비단잉어 200여 마리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통일연못에 15일 방류했다.안 회장은 기증식에서 "나와 같은 실향민의 염원을 담아 남북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한다"며 "임진각을 방문하는 실향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비단잉어를 기증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019.10.15 16:30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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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에 500만원 빚내 창업 …10년만에 年180억 '빛'
친구로부터 빌린 돈 500만원으로 태양광 조명사업을 시작한 23세 청년은 창업 10년 만에 연매출 180억원을 올리는 상장사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청년창업이라는 용어도 없던 시절, 흔한 창업 아이템인 IT(정보통신)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진입장벽 높기로 유명한 제조업 분야에서 이뤄낸 성과다.LED(발광다이오드...
2019.10.08 09:09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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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협 우려 초지능 AI를 막을 방법은?
2차 세계대전은 암호의 전쟁이었다. 독일군과 연합군은 상대방이 해독하기 힘든 암호로 메시지를 전송했고, 서로는 상대의 암호를 풀기 위해서 가장 똑똑한 수학자들을 총동원했다.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라는 영국의 작은 도시에는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작전 본부가 있었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선구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은 여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수학과 베이지언 통계학을 전공했던 어빙 존 굿(Irving John Good, 1916-2009)이 튜링을 돕고 있었다. 암호를 풀기 위해 컴퓨터를 발명
2018.03.16 07:33
홍성욱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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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의 출발, 가이아
1968년, 아폴로 8호 미션을 수행하면서 달의 주위를 돌던 우주인 빌 앤더스(Bill Anders)는 우주선 창밖의 경관을 보다가 소리를 질렀다. “오, 하느님. 저기 저 그림을 좀 봐. 지구가 떠오르고 있어. 와우. 정말 아름답군!” 그는 동료에게 컬러 필름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지구를 찍었다. 검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채, 신비한 푸른색 지구는 절반 정도 솟아오르고 있었다. 지구에서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은 수천만 번도 더 보았던 광경이었지만, 달의 지평선 뒤로 푸른 지구가 떠오르는 ‘지구돋이’(Ear
2018.02.01 17:06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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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다니 안됐네요"…말을 건 채팅봇, '마음'이 있을까
1956년 존 맥카시(John McCarthy)에 의해서 조직된 AI(인공지능)에 대한 다트머스(Dartmouth) 학회는 맥카시,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앨런 뉴얼(Allen Newell),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이라는 네 명의 AI 연구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이들은 불과 몇 주 동안 의견을 교환하고 헤어졌지만, 이후 MIT(민스키), 스탠퍼드(맥카시), 카네기멜론 대학교(뉴얼, 사이먼)에 인공지능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AI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다. 앞의 글에서 지적했지만, 이런 의미에
2017.12.15 08:18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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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동물도 감정있다, 고로 공존해야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란 명언을 남긴 근대 철학자 데카르트는 동물을 복잡한 기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솜씨 좋은 장인이 마치 스스로 움직이는 것같은 자동 기계장치를 만들 듯이 신이 만든 자동 인형이 바로 동물이라는 것이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육체는 마치 동물처럼 복잡한 기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정신을 갖고 있었다. 정신은 우리에게 이성과 의지를 가능케 했다. 사람이 말을 하고, 자극을 아픔으로 느끼고, 빛의 파장을 보고 붉은 노을로 인지하는 것은 이런 정신의 작용
2017.11.16 17:47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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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포스트휴먼 오디세이]1956년 생각하는 기계, AI 원조 등장하다
1940년대 초엽에 사이버네틱스를 제창한 노버트 위너(Norbert Wiener)는 인간과 기계 사이에 ‘피드백을 통한 통제’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워런 맥컬럭과 조지프 피츠는 인간의 뇌를 닮은 기계 회로를 설계했다 (제 3화 참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위너를 중심으로 모인 사이버네틱스 그룹은 “메이시 학회”(Macy Conference)를 조직해서 자신들의 새로운 이론을 세상에 퍼트렸다. 이 학회에 참여한 존 폰노이만(John von Neumann)은 튜링의 계산 기계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서 자기 복제를 할
2017.10.19 07:57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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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포스트휴먼 오디세이]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 천재 수학자가 물었다
1954년 6월 7일,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공학의 선구자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됐다. 그의 사인은 청산가리 중독이었다. 그의 침대 옆에는 먹다 만 사과가 하나 놓여 있었다. 널리 알려진 바와 다르게 경찰은 사과를 조사하지 않았고, 어떤 과정에서 그가 청산가리에 중독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그가 (마치 백설공주처럼) 독을 바른 사과를 한입 베어 먹고 죽었다는 얘기는 신화(myth)에 가깝다.튜링은 1952년에 동성애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남성들
2017.08.17 17:25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