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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판 돈으로…"힘 되고 싶어" 4년째 기부한 할아버지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해마다 기부해 온 80대 남성이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위해 특별 모금에 동참했다.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은 26일 중앙동에 거주하고 있는 홍경식씨가 전주시복지재단을 찾아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홍경식씨는 "많은 비로 인해 폐지를 줍지 못해 방에 있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에겐 나보다 더 큰 피해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면서 "적은 금액이지만,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
박효주 기자  |  2023.07.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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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쓰러져" 택배기사 아내의 사과문자…입주민들이 한 행동은
최근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배송을 하다가 쓰러진 60대 택배 기사를 위해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이야기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2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입주자대표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주민 107명이 모금한 248만원 성금을 택배기사 정순용씨(68)에게 지난 22일 전달했다. 앞서 지난 17일 아파트 단지에서 배송일을 하던 정씨는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함께 근무하던 아내 주홍자씨(64)의 도움으로 응급실에 갔다. 남편을 입원시키며 정신없는 와중...
하수민 기자  |  2023.07.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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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들 40년 뒷바라지…판사 아버지, 과학계 이사장된 사연
[인터뷰] '판사 출신 법조인' 김용직 KIST 미래재단 이사장40년 전 첫째 아들 자폐 진단 받고, 자폐성 장애인 위해 봉사자폐·치매 등 '인류 난제 연구' 수행하는 미래재단 맡아 기여#. 한 청년에게 1983년은 삶의 변곡점이 됐다.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청년은 그해 의사 아내와 첫 아이까지 얻었다. 서울동부지법 판사로 임관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맞던 그에게 좌절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첫째 아들의 자폐 진단. 그로부터 40년간 그는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봉사에 헌신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김용직 KI...
김인한 기자  |  2023.07.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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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서가 '부캐'인 女의사 "울면서 운동…미숙아들도 포기 안해"
[인터뷰] '프로복싱 한국 챔피언'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뭐든 마음먹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요.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것처럼, 신생아중환자실 의사로서도 미숙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줄 거예요"미숙아 치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이자, 최근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등극한 서려경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31·신생아중환자실)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어릴 때부터 몸을 쓰는 운동은 뭐든 자신 있었다는 그는, 2019...
박정렬 기자  |  2023.07.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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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식사 후 '뇌사' 고대 청년…6명에 새 삶 선물 주고 떠났다
4학년 1학기 마지막 시험 후 쓰러져병원 이송 했지만 끝내 뇌사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지난 6월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주용(24)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13일 밝혔다.이씨는 4학년 1학기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과 식사 후 방으로 들어가는 중 쓰러졌다. 이를 동생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이씨 가족은 "다시는 깨어날 수 없다"라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
이창섭 기자  |  2023.07.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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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16년 전 순직 공군 조종사, AI로 부활
"엄마, 인철이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국방홍보원 국방TV가 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그날 군대 이야기-박인철 소령 편 '16년 전 순직해 떠난 아들을 만나다' 공개한 영상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고(故) 박인철(공사 52기) 소령이 어머니 이준신씨를 만나서 이같은 말로 입을 열었다. 2007년 서해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순직한 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여했다가 순직한 고(故) 박명렬(공사 26기) 소령의 아들이기도 하다.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낸 이씨...
하수민 기자  |  2023.07.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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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 백일상 떡 나누자 돌아온 봉투..." 100만원 받은 기분"
아이의 백일을 맞아 주문한 백일 떡을 경비아저씨와 나눴을 뿐인데 축하금을 받아 감동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아저씨의 축하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최근 아기의 100일을 맞아 백일상을 차린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주문해놓은 떡과 (상에 올린) 사과 하나씩 경비아저씨께 드렸는데, '아이고 뭘 이런 거를' 하시며 감사하다고 받으셨다"고 했다. 며칠이 지난 주말, 분리수거를 마치고 A씨가 집에 돌아오자 초인종이 울렸다. A씨는 "경비실에서 왔다길래 분리수...
하수민 기자  |  2023.07.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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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간 고장한번 없어" 벽걸이에어컨, LG에 다시 기증한 노부부
LG전자가 1979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벽걸이 에어컨이 45년 동안 정상 작동한 뒤 다시 돌아왔다.경주에 거주하는 홍연무씨, 문희선씨 부부는 1979년 구입해 45년 동안 고장 없이 정상 작동해온 벽걸이 에어컨(GA-100SP)을 LG전자에 기증했다. 기증한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에어컨 실외기를 분리해 바람이 나오는 본체만 벽에 거는 벽걸이 형이다. 실외기와 바람이 나오는 본체가 분리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소음이 적었다.홍씨는 "1979년 봄,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를 해야 할 어린 자녀들을 생각해서 벽걸이...
이재윤 기자  |  2023.07.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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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값은 6·25 때 내셨어요"…참전용사 2000명 울린 사진작가
[라미 현 작가 인터뷰 - 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찾아가 사진 찍고 액자 넣어 "당신의 희생에 감사합니다" 선물…자비 들이고 카드빚 내고, 지난해엔 캠핑카로 美 5만5000㎞ 운전하며 150명 촬영 "사진 받는 순간 달라지는, 자부심 가득한 눈빛 좋아서"68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나 생생하다고 했다. 눈 감은 미국 노장이 오랜 기억을 끄집어내었다.청년이었던 그는 전쟁 중인 한국에서 싸우고 있었다. 적 위치를 살피러 나왔을 때 사방에서 포탄이 떨어졌다. 조용해질 때까지 숨었다.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릴 따라 도착한 곳은...
남형도 기자  |  2023.07.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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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조차 아까워서…" 故주석중 교수 아들 울린 '라면 스프'
"제가 환자의 치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but what can I do in the actual healing process? Absolutely nothing. It is all in God's hands)."지난 16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장남 주현영씨가 최근 부친의 유품을 정리하다 뒤섞인 서류 속에서 아버지가 평소 사용하던 만년필로 직접 쓴 몇 개의 기도문을 봤다고...
박정렬 기자  |  2023.06.2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