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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왜 고집하냐고?"…'1평' 쪽방촌 사는 그들의 속사정
"65세에 왜 저러고 사시는지...시골에 일자리 넘칩니다..."쪽방 거주민들의 겨울나기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처럼 쪽방 거주민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가난을 무기' 삼아 재개발 때 한몫을 챙기려고 쪽방에서 버틴다는 것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는 쪽방 1170개에 861명이 살고 있다. 1평이 조금 넘는 공간에 옷, 밥솥, 책상 정도를 두면 몸 하나 눕히기 빡빡한 공간이다. 그런데도 9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이들 가운데 461명은 국...
김도엽 기자, 하수민 기자  |  2023.01.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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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다, 노부부가 쓰러졌다…'누군가' 뛰어들었다
화재 현장서 쓰러져 있던 80대 노부부 구한 의인 손수호씨…"살려야겠단 생각뿐이었습니다" 9일 오전 10시 30분. 경북 경주시의 한 주택이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였다. 창고서 시작된 불은 벽을 타고 2층으로 번지고 있었다. 상식대로면 대피 방향은 이 집과는 먼 곳이었을터. 그러나 손수호씨(69)는 반대로 움직였다.집수리를 하던 손씨는 화재가 난 걸 본 뒤,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집 뒤쪽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거실엔 8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 손씨는 할머니를 업었다. 옆에 있던 할아버지 손도 잡았다. 세 사람은 무...
남형도 기자  |  2023.01.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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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한 윗층 아이 "쿵쾅거려 죄송"…미리 사과쪽지 붙여놨다
다리를 다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게 양해를 구하는 쪽지를 남겨 화제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쪽지 사진이 올라왔다.쪽지에서 3층에 사는 13세 지민이라고 밝힌 아이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고 전했다.이어 깁스한 발 때문에 발소리가 마치 망치질하는 소리처럼 들릴까 봐 걱정됐던 그는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미리 사과했다.그러면서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
양윤우 기자  |  2023.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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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병 걸린 아내에게…" '20억 당첨' 남편, 기뻐하며 남긴 말
스피또2000 복권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남성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복권 통합 포털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2000 45회차 1등에 당첨된 A씨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 행운의 기회를 잡았다.A씨는 "'큰돈은 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매주 복권을 구매한다"며 "평소 월요일에는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데, 우연히 가방 속에 당첨 복권이 보여서 거래처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에 방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복권을 ...
이영민 기자  |  2023.01.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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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여행 하고파" 기적의 생환 광부, 꿈 이뤘다…울릉도 여행
지난해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갱도에 갇혔다 구조된 광부가 바다여행을 떠난다. 여객선 업체 울릉크루즈는 8일 생환광부 박정하씨 가족의 울릉도 여행을 후원한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일하던 광산에서 동료와 함께 매몰됐다. 강한 의지와 희망을 갖고 며칠을 버틴 그는 221시간만인 11월 4일 밤 구조돼 '봉화의 기적'으로 불린다.박시는 구조 당시 '가장 먼저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가고 싶다" 말한 바 있다. 이에 포항에 소재한 울릉크루즈가 박씨의 '바다여행...
김성휘 기자  |  2023.01.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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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건네고 "쫓아오면 기부 취소"…마음 온도 올린 전국 천사들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 행렬이 연말 추위를 녹이고 있다. 이름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극구 거절한 채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익명 기부자'들의 소식이 전국 각지에서 들려온다.3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여성이 검은 가방을 들고 찾아왔다. 이 여성은 이 가방을 맞춤형 복지팀에 전달해달라며 민원도우미에게 가방을 건넸다.가방 안엔 현금다발이 들어있었다. 이를 확인한 복지센터 직원이 뒤따라갔지만 "쫓아오면 기부하지 않겠다"는 여성의 말에 더 이상 붙잡...
홍순빈 기자  |  2023.01.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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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축구대표팀엔 한 명도 없지만…5살에 한국 온 '난민' 청년의 꿈
난민출신 신분때문에 K3 리그 한 경기도 못 뛴 풍기 사무엘지난 19일 자정에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프로축구 K리그 포항스틸러스의 풍기 사무엘(21)은 경기도 평택시 집에서 경기를 봤다. 사무엘의 부모는 프랑스를 응원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카메룬과 알제리 출신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주민 2세라는 점에서 선수 구성을 맘에 들어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레알 마드리드)는 앙골라 난민 출신이다. 사무엘의 아버지는 "한국은 왜 난민 출신 선수를 ...
김미루 기자, 김성진 기자  |  2022.12.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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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이 편지와 '택배'로 왔다…"세상 참 따뜻해"
지갑을 잃어버리고 찾는 것을 포기했던 대학생이 학교 미화 아주머니 덕분에 다시 찾게 됐다는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숙명여대 학생 A씨는 지난 29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세상은 아직 참 따뜻하다"며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A씨는 기말고사 기간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찾을 길이 없어 포기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택배가 왔고 그 안에는 자신의 지갑이 들어있었다. 또한 상자 안에는 쪽지 한 장도 함께 들어있었다고 한다.쪽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대 과학관 6층에서 근무한 미화 아...
박효주 기자  |  2022.12.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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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에 찍힌 노숙자, 알고 보니 20년 전 헤어진 父…감동 사연
한국계 미국인 사진작가가 사진 한 장으로 20년 전 아버지를 찾은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8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김구라의 라떼9'에는 스페셜 MC 정성호와 MZ 손님 그룹 트리플에스 유빈, 지우가 출연한 가운데 '기막힌 운명의 장난'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기막힌 운명의 장난' 1위에는 '내 사진 속 노숙자의 정체' 사연이 올랐다. 이는 바로 미국 하와이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다이애나 킴(37)의 사연이었다.다이애나는 길거리 노숙자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사진을 많...
이은 기자  |  2022.12.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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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고 할머니께 패딩 선물해 주세요" 산타에 편지 보낸 어린이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할머니의 오래된 패딩을 바꿔드리고 싶다는 12살 아이의 효심 가득한 사연이 전해졌다.25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서구는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하는 행사다.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에게 직접 쓴 사연을 보내면, 구에서 산타가 돼 30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준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대부분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선물인 문구류나 옷, 자전거...
이영민 기자  |  2022.12.2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