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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이어 또…"노숙인에 써달라" 1500만원 건넨 어르신
익명의 노인이 부산 지역 노숙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1500만원을 기부했다. 28일 부산시는 지난 25일 익명의 노인이 부산시 사회복지국을 직접 찾아 현금 1500만원을 전달하고 갔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으며 신원은 공개하지 않길 원했다고 한다. 노인은 2022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시 노숙인 시설에 부식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태기 시 사회복지국장은 "한평생 우리 사회 일원...
류원혜 기자  |  2025.04.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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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지붕 수리 중 추락" 정 많던 70대 뇌사…3명 살리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지난 3월24일 경북대병원에서 정대순씨(73세)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2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마을회관 지붕 수리 도중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정씨는 가족 동의로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평소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떠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정씨는 앞장서서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아왔다. 정씨 가족은 그...
홍효진 기자  |  2025.04.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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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너라도 살아야지"…할아버지 눈물에도 꼬리 흔들며 안겼다
"대추야, 가라. 가라고. 여기 있으면 죽어." 갈색빛으로 털이 그을린 개가 꼬릴 흔들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자꾸만 할아버지에게 안기려 했다. 할아버지는 개의 이름을 부르며, 이동장에 들어가게 하려 애썼다. 대추야, 대추야. 가지 않으려는 개를 달래어 보내려는 이의 마음도 찢어졌다.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과 보내야 한단 생각이 눈물샘을 갈랐다. 산불로 다 잃은 백발노인의 눈에서 데워진 울음이 떨어졌다. 할아버지는 이게 맞는 거란 듯 대추에게 몇 번이고 말했다. 설명하면 비로소 알아들을 것처럼. ...
남형도 기자  |  2025.04.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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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선 건강해"…온몸에 파스 도배한 아빠, 6명에 새 삶 주고 떠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지난해 12월15일 가천대길병원에서 반종학씨(57세)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7일 밝혔다. 반씨는 지난해 12월11일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후 반씨는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를 기증했고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반씨의 가족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
홍효진 기자  |  2025.04.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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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엄마랑 다시 만나"…20대 예비신부, 5명 살리고 떠나
내년 1월 결혼을 앞뒀던 29살 예비신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슬비씨(29)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이씨는 지난 1월28일 설 연휴에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으로 이동하던 중 차량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씨의 가족들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박미주 기자  |  2025.03.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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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에 10억 '통 큰 기부'…"나눔은 정도" 한 기업가의 울림
"기업의 나눔은 정도(正道)를 걷는 일입니다. 기업이 번 돈이 사회에 가치 있게 쓰여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 발전기금으로 10억원 기부한 이희성 대성기계공업 대표는 1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연한 일을 했다"면서 인터뷰를 고사하던 이 대표는 "아주대병원에 도움이 된다면 응하겠다. 기부 소식이 또 다른 기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1980년 서울 효창동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대성기계공업을 현재 국내 최고의...
박정렬 기자  |  2025.03.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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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서 쓰러져 울 때…낯선 여성이 꼭 안아주었다[인류애 충전소]
신경이 따끔거리고 사람 냄새가 짙게 느껴졌다. 대학생 샛별씨(가명)의 감각이 곤두섰다. 온몸이 통제를 벗어날 듯한 불안이 엄습했다. 지난 1월부터 심해진 불안장애. 증상이 시작되면 멈추기 힘들다는 걸 알았다. 하필 사람 많은 지하철 안이었고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 한 정거장을 남기고 바삐 내려야 했다. 샛별씨는 사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조언을 구하려 했다. 목소릴 듣자마자 불안장애 증상(공황)이 더 심해졌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숨쉬기 버거워졌다. 아무 말도 못 하고 헉헉거리고만 있었다....
남형도 기자  |  2025.03.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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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뭔지 몰랐다" 155만원에 팔려간 13세 소녀…파키스탄의 비극[이·세·기]
기후변화로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홍수가 잦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는 물론 인권 침해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하루 동안 1년 치 비가 쏟아져 사상자가 발생했고, 매년 여름마다 폭우를 겪는 파키스탄에서는 늘어나는 기후재해로 생계가 어려워진 가정에서 미성년 자녀를 결혼시키는 불법적인 관행이 늘어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하루새 1년 치 비 쏟아져 16명 사망…급류 휩쓸린 1세·5세 자매━아르헨티나 중부지역 바이아블랑카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
이영민 기자  |  2025.03.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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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아빠, 부모엔 효자" 퇴근길 교통사고…4명 살리고 하늘로
9세 딸 아이의 아버지인 임봉혁씨(45)가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달 21일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넘어지면서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지난달 28일 가족 동의 하에 임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 환자의 재건과 기능 회복을 도왔다. 임씨는 생전 삶의 끝에 ...
박미주 기자  |  2025.03.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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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편의점 털던 노숙 청년 인생역전…밥 먹이고 취업시켜준 경찰
경찰이 배고픔을 참다못해 남의 물건에 손을 댄 20대 남성의 취업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뉴스1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 검거됐던 A씨(25)가 최근 한 회사에 취업했다. A씨는 일정한 거주지와 직업 없이 떠돌아다니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거리에서 노숙하거나 피시방에서 잠을 잤다. 사정을 안 형사1팀은 사비를 모아 A씨에게 입을 옷을 사주고 음식도 제공했다. 또 A씨 경력을 살려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태연 팀장은 "직...
류원혜 기자  |  2025.03.06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