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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길위의편지]한탄강의 은밀한 가을
철원으로 가는 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추수를 끝낸 철원평야의 너른 논들이 텅 비어 있다. 하지만 결핍이 아닌 풍요의 비움이다. 비어 있어서 가득 차 보인다는 역설을 들판에서 읽는다. 차를 천천히 몬다. 눈에 풍경을 담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안개가 짙어서 빨리 달릴 수도 없다. 이 계절의 강들은 안개를 대량으로 ...
이호준 시인·여행작가  |  2018.10.19 11:30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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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양녕대군을 통해본 연애의 금기
연애는 알고 보면 두 사람만의 소소한 개인사가 아니다. 연애만큼 사람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일이 없다. 누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 세상은 집요하게 캔다. 역사에서도 연애는 사회적인 관심사였다. 어떤 연애는 시대를 바꾸기도 한다. 조선시대 양녕대군과 어리의 연애사건도 그 가운데 하나다....
권경률 칼럼니스트  |  2018.10.19 09:35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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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을 절대로 완성하지 말라
“부정적인 생각을 절대로 완성하지 말라. 우리가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완성하지는 말라. 그렇게 하면 여러분 머리에 있는 컴퓨터에 그것이 들어가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디언 주술사 베어 하트가 당부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절대로 완성하지 말라!” 나도 그러려고 한다....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  2018.10.16 13:46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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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길위의 편지]어느 음식점에 숨어있는 '역사'
여행을 하다보면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상황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남다른 호기심이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을 줄 때도 있다.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끝자락에 세워진 도시 마르딘을 떠나던 날도 그랬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들른 음식점에서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했다.식당은 카메라 렌즈에 모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
이호준 시인·여행작가  |  2018.10.13 14:55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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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깔끔한 운전을 원한다면 렉서스 'ES 300h'
신형 ‘뉴 제너레이션 ES 300h’는 승차감은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주행 성능과 정숙성이 더해지면서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ES’ 모델은 1989년 렉서스의 시작과 함께 한 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20만대 이상 팔리며 렉서스를 이끌고 있다. ‘뉴 제네레이션 ES 300h’는 6년만에 완전 변경된 7세대 모델로 이달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ES가 잘 팔리는 국가다. 고급 하이브리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ES 300h’를 경기 가평을 오가는 124km 구간에서 타봤다.외형은 전
가평(경기)=김남이 기자  |  2018.10.08 19:41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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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집]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걸음이 쫓아온다
2015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한 차성환(1978~ )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오늘은 오른손을 잃었다'는 가족의 해체 혹은 부재로 인해 겪어야 했던 아픈 성장사를 다루고 있다. 나를, 나의 상처를 드러내는 행위가 쉽지는 않으므로 시인은 동화나 꿈, 언어유희를 통해 현재진행형인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현실세계를 시...
김정수 시인  |  2018.10.05 15:00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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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길위의 편지]구룡사로 가을을 마중가다
10월이다. 이제 정말 가을의 안쪽에 들어섰다. 봄이 되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꽃소식에 엉덩이가 들썩거리듯, 가을이 오면 북쪽에서부터 내려오는 단풍소식에 마음이 설레기 마련이다. 가을이 어디까지 왔을까? 급한 마음에 원주 치악산에 있는 구룡사를 찾아갔다.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1288m...
이호준 시인·여행작가  |  2018.10.05 14:54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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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 국사가 가르쳐준 한국사 최고의 명당은
“완만한 주작이 북소리처럼 일어나고, 현무의 드리운 머리가 두 물줄기 사이에 있구나. 청룡이 편안하게 퍼지며 머리를 높이 일으키고, 백호는 천천히 가니 해치려 하지 않네.”길지(吉地), 즉 상서로운 땅을 읊은 한시 ‘도선답산가(道詵踏山歌)’의 한 구절이다. 통일신라 말기의 선승이자 풍수 대가였던 도선...
권경률 칼럼니스트  |  2018.10.05 14:53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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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길위의 편지]마르딘에서 장 구경을 하다
여행의 재미를 언급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어느 도시에 가든 가장 마음을 당기는 건 역시 장 구경이다. 남동부 아나톨리아의 끝자락 마르딘에서 구시가지 골목길을 섭렵한 다음 날 인근에 있는 오래된 시장을 찾았다.외부 세상과 왕래가 적은 지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마르딘에서도 장 구경하는 게 만만치 않...
이호준 시인·여행작가  |  2018.09.28 19:02Culture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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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쌓기는 우리에게 테니스나 골프치기인 셈이다
“돌담은 틈틈이 남는 시간에 쌓기로 했다. 돌담 쌓기는 우리에게 테니스나 골프치기인 셈이다. 우리 둘에게는 테니스나 골프나 또 다른 운동보다 돌 쌓기가 좋다.”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이 <조화로운 삶>을 펴낸 때가 1954년이다. 그때 스코트는 일흔 하나, 헬렌은 쉰이었다. 책은 두 ...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  2018.09.22 11:50Culture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