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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영어路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3)미국 고용지표

Jobs Recovery Reaches Plateau, Posing a Challenge for Forecasters

편집자주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영어로 읽는 길을 놓아 드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에서 쓰는 진짜 경제 영어를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합니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3)미국 고용지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도가 번번이 좌절된 건 고용지표 탓이 크다. 고용지표는 Fed가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고용지표가 Fed를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지표는 흔히 jobs[labor] data, jobs[labor] report라고 한다.

Fed가 고용지표에 민감한 건 지난번에 얘기한 이중책무(dual mandate) 때문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중앙은행은 대개 물가안정(price stability)을 유일한 정책목표로 삼지만 Fed는 물가안정과 더불어 최대고용(maximum employment), 즉 완전고용(full employment)을 달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Fed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때만 해도 미국의 고용지표는 강력한 회복세를 뽐냈다. Fed가 올해 4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을 정도다.

Fed와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Labor Department)가 매달 첫째 금요일에 내는 월간 고용보고서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nonfarm payroll·NFP)와 실업률(unemployment rate)이 핵심이다. payroll급여대상자 명단, 즉 유급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수를 뜻한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3)미국 고용지표

예문1은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 요약본의 일부다. 양이나 정도를 나타낼 때 보통 by를 쓴다. 한 외신은 이를 예문2처럼 옮겼다. remainstay steady로 풀어쓴 게 눈에 띈다. stayhold, keep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Fed가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듯이 8월 고용지표에 시장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고용자수가 17만5000명 늘고 실업률이 4.8%로 떨어지길 기대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지표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악재가 되고 기대 이상이면 호재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시장의 분위기를 예문3과 같은 제목의 기사로 전했다.

softweak와 같은 의미로 썼다. 지표가 부진할 때 외신에선 같은 자리에 fragile, feeble 등이 많이 온다. 기대이하(below expectations, less than expected)라는 의미다. disappointing(실망스러운), discouraging(낙담시키는)이라고도 쓴다. 반대의 경우에는 hard, strong, encouraging 등이 붙는다. 지표상의 수치가 기대이상(beyond expectations, more than expected)이라는 뜻이다.

cool은 말 그대로 차갑게 만들다라는 뜻의 동사로 썼다. 찬물을 끼얹다(pour[dash, throw] cold water on)라는 의미다. 한 단어로는 dampen, weaken, discourage 등을 많이 쓴다. 기대를 꺾다, 약화시키다라는 의미다.

금리인상은 (interest) rate increase[rise, hike], 금리인하는 (interest) rate decrease[cut, reduction] 등으로 쓴다고 지난번에 다뤘다.

문제는 미국 고용지표의 회복세가 둔화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각에선 미국 고용시장이 이미 충분히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하지만 Fed가 올 들어 계속 추가 금리인상을 미루고 있듯 아직 의심이 더 많은 분위기다.

WSJ는 25일(현지시간) 예문4와 같은 제목과 부제를 단 기사로 최근 미국 고용지표의 흐름이 Fed는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lateau평평한 고원을 뜻한다. 오르막 끝에 나타난 평지다. 좋은 의미로는 안정기, 부정적으로는 정체기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의 변화나 개선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안정기나 정체기에 도달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쓸 수도 있다. 따라서 reach plateauplateau라는 한 단어로 쓸 수 있다. plateau out이라고 하면 강조의 의미가 된다.

뒤에 도전을 제기하다라는 뜻의 pose a challenge가 온 만큼 여기서 plateau는 부정적인 의미로 썼다. 예측하는 사람, forecaster는 부제에 기업, Fed, 투자자로 풀어 썼다. 모두 정확한 경기전망이 절실한 이들이다. mixed signal은 해석이 분분한 경제지표나 발언에 주로 쓴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9년 10월 10%까지 올랐다가 5%를 밑돈 지 1년이 다 돼 간다. 경기침체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 됐다. 지난 5월에는 2007년 10월 이후 최저인 4.7%까지 떨어졌다. 또한 미국 기업들은 2010년 말부터 줄곧 고용을 늘리고 있다. 월평균 신규 고용자수(12개월 이동평균치 기준)가 20만4000명으로 장기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경기침체 이전보다 더 나빠진 지표도 있다. 광의의 실업률(broader unemployment rate)이 대표적이다. 광의의 실업률은 최근까지 구직활동을 하다가 결국 구직을 포기했지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실업자와 정규직 일자리를 원하는 시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보통 공식 실업률 'U3', 광의의 실업률은 'U6'라고 한다. U6는 지난달 9.7%로 지난 1년간 거의 같은 수준에 있다. 고용의 질이 낮고 체감 실업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노동참여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은 지난달 62.8%를 기록했다. 1970년대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노동참여율은 보통 경제활동참가율이라고 한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구직 활동 중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면 노동참여율이 낮아지고 광의의 실업률은 오른다.

아울러 한창 일할 나이인 25-54세 고용률(employment-population
ratio)은 지난달 77.8%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지난 1월부터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3)미국 고용지표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3)미국 고용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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