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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서 남주자

'앱'의 시대는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2017년 모바일 트렌드

[따끈따끈 새책] 커넥팅랩 '모바일 트렌드 2017'…"'앱'의 시대가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


'앱'의 시대는 가고 '봇'의 시대가 온다…2017년 모바일 트렌드
올해 3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91%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1위다. 미국과 중국 보급률 역시 각각 72%, 79%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으며, 이제는 하드웨어 시장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커넥팅랩이 매년 발간하고 있는 '모바일 트렌드 2017'이 출간됐다. 올해는 모바일 중에서도 '메신저'에 주목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실행되는 앱 10개 중 6개가 메신저 앱이며, 구동 횟수나 사용 시간 측면에서 메신저 앱은 다른 모든 앱을 능가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도 일제히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챗봇(인공지능 채팅 시스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이 왜 메신저에 주목할까. 바로 PC 기반 시대 포털사이트가 했던 '플랫폼' 역할을 메신저가 대체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는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에서 뉴스를 볼 수 있고, 쇼핑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굳이 스마트폰 메모리만 잡아먹는 새로운 앱을 설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메신저가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거대 시장이 탄생을 예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 새로운 시대에는 무엇이 '트렌드'일까. 이 책의 저자 9명은 내년의 ICT 업계 핵심 트렌드는 '컨시어지'가 될 거라고 예측한다. 컨시어지는 중세시대 성을 관리하는 집사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후 호텔이나 백화점 등에서 VIP 고객과 1:1로 대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사용돼왔다.

메신저 플랫폼 시장에서 컨시어지는 '인공지능 두뇌'로 대체되어, 1%가 아닌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자산관리부터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과 '포스트 스마트폰'으로서의 자동차의 부상 등 다양한 새로운 ICT 업계의 핫 이슈들이 책을 통해 소개된다. 스마트폰을 넘어서 다양한 사물인터넷 단말기에 주목하고 있는 통신사와 제조업들의 속내도 엿볼 수 있다.

◇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지음. 미래의창 펴냄. 368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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